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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살펴본 고속도로 교통사고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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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교통사고 별 상황을 데이터로 분석한 내용 입니다.'

데이터로 살펴본 고속도로 교통사고 유형
[by. 김덕녕, 도로교통연구원 책임연구원]


들어가며...

최근 5년간(2016~2020년) 고속도로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해 1,035명의 사망자와 5,179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다. 인명피해로 인한 유가족들의 슬픔은 수치화할 수 없지만, 경제적 관점으로 따져본다면 사망자 1명은 약 4.6억 원의 사회적 손실1)로 이어진다. 세계보건기구(WHO)2)에서는 인간의 10대 사망 원인 중 유일한 질병 외 요인이 교통사고임을 지적하고 있으며,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잠재력이 높은 연령대(14~29세)의 사망원인 1위가 교통사고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 하에, UN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를 교통사고 저감을 위한 10년(Decade action for road safety 2021~2030)으로 선포했고, 현 대한민국 정부 역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통행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는 특히 교통안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정작 운전자는 어떤 위험상황을 조심해야 하는지 막연할 뿐만 아니라, 안전운전 방법 또한 ‘정신 차리자!’라고 스스로 각성하는 방법 외에 운전자가 피부로 느끼는 대안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본 칼럼은 운전자들에게 고속도로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이러한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운전자가 유형별 사고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스스로의 운전 습관을 점검해 본다면 교통사고로부터 멀어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출처-한국도로공사]

1) 도로교통 사고비용의 추계와 평가(도로교통공단, 2020)
2) Global status report on road safety (World health organization, 2018)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어떤 유형의 사고가 많이 발생할까?’라는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6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된 53,423건의 교통사고를 심층 분석3)하였다. 사고DB 상에 내재되어 있는 핵심 키워드 분석을 위해서 ⅰ)Random forest(랜덤 포레스트), ⅱ)Decision tree(의사결정나무), ⅲ)Multi-variate adaptive regression spline(MARS)4) 등으로 구성된 데이터 마이닝(Data mining)5) 분석을 시행하였다.

각각의 사고유형은 사고의 빈도, 심각도, 위험도 측면으로 나누어 평가되며, 최종적으로 10가지의 복합 키워드를 추출함으로써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대표적인 유형을 선정하였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 유형에 초점을 맞춰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그림1]
[출처-한국도로공사]

[그림2]
[출처-한국도로공사]

3) 고속도로 교통사고 주요요인 도출 및 교통안전 개선 국내외 사례(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 2020)
4) [그림1] 참조
5) 방대한 데이터로부터 유용한 정보를 추출하는 것


빈도 1위, 심각도 1위
 [화물차 야간사고 ]

화물차 야간 교통사고는 고속도로에서 발생되는 사고 중 빈도 및 심각도 측면에서 가장 높은 위험성을 가진, 대표적인 사고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새벽배송 등 언택트(Untact) 소비문화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심야 화물운송의 양도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사고의 빈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천하장사도 졸린 눈꺼풀은 못 들어 올린다’라는 말처럼 야간에 밀려오는 졸음 앞에서 베테랑 운전자도 종종 실수할 수밖에 없는데, 졸음으로 인해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와 인터뷰해보면 대부분 아주 잠깐의 졸음이었다고 해명한다. 즉, 고속도로에서는 3초만 눈을 감고 있어도 83m를 이동하기 때문에 서행 중인 앞 화물차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는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 볼 수 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다. 다만, 2시간 이상 운전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하는 것만큼은 필수적이다. 운전자 피로도를 측정하는 수많은 연구들은 피로도가 급격하게 증가되는 임계치를 2시간으로 본다. 실제 2시간 이상 휴식 없이 운전하는 차량이 많은 고속도로 구간을 오름차순으로 정리해 본 결과 화물차 통행이 가장 높은 중부내륙선이 상위 구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더불어 피로한 차량(2시간 초과 연속 주행)이 많은 구간일수록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했다는 것이 학술적으로 증명된 사례6)가 있다.

따라서, 최근 고속도로는 운전자들의 휴식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들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ex 화물차 라운지’가 운영 중에 있으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콜라보 ex-Cafe’ 도 이용해 볼 만하다.

[출처-한국도로공사]

6) 연속주행시간과 졸음사고간 통계적 상관관계 분석(김덕녕 외, 대한교통학회 학술논문지 Vol.35 No.5 2017)

 

사고빈도 2위
[ 램프 과속 ]

램프구간은 분리된 두 개의 도로를 연결하여 진출입이 가능하게 만든 보조도로로, 고속도로 램프구간의 경우 다른 고속도로로 갈아타거나(분기점) 출구로 나갈 경우(나들목) 반드시 이용하게 되며, 고속도로의 형태에 따라 90°~270°로 회전하는 구간 등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여기서 운전자가 생각했던 커브의 정도와 실제 도로 간의 차이가 발생하는 순간 운전자는 갑작스럽게 핸들을 틀게 되고, 이때 안쪽 가드레일과 충돌하거나 반대로 조향을 시도하기도 전에 과속으로 인해 도로 밖으로 튕겨져 나갈 수 있다. 적재 중량이 크고 무게중심이 높은 화물차는 램프에서 전도・전복되기 쉽기 때문에 더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고속도로 주행 시 유심히 살펴본 사람은 알겠지만 램프 구간별로 제한속도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예를 들어, 90° 회전의 직결형 램프는 60km/h, 270°를 회전해야 하는 루프형 램프는 40km/h인데, 램프 구간 진입 전 제한속도를 확인한다면 해당 구간의 커브 정도를 예측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사고가 빈번한 고속도로 램프를 대상으로 램프의 형태를 도형으로 표시한 ‘경고‧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니 램프 형태를 머릿속에 그려보고 진입 전에 감속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출처-네이버 로드맵]


위험성 1위
[야간 정차차량 후미추돌]

야간은 주간에 비해 운전자의 시인성이 저하되고 가시거리가 짧기 때문에 전방의 사고나 정차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추돌하기 쉽다.

고장‧정차차량의 후미를 추돌하는 사고는 공사 구간을 감속 없이 돌진(복합키워드 9번[그림2])하거나, 터널 내부의 교통 지‧정체 후미를 추돌(복합키워드 6번[그림2])하는 사고와 발생위치 및 시간대만 다를 뿐 사실상 유사한 원인에 의해 발생된다. 해당 사고의 CCTV 영상을 보면, 놀랍게도 사고 직전 감속의 흔적이 없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근본적 원인이 운전자의 졸음 또는 Driver hypnosis(최면 상태의 운전자, 소위 멍 때리는 운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상기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긴급한 상황이 아닌 한 고속도로 본선 및 갓길에 주‧정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간혹 고속도로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갓길 등에 임시 정차‧서행하는 차량이 왕왕 있는데 이는 고속의 교통류 흐름을 저해하는 상황으로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진출하고자 하는 나들목을 놓쳐 갓길에 비상정차한 후 조심스럽게 후진하는 차량도 자주 목격되곤 하는데, 이러한 행위는 뒷 차량 운전자에게 내 목숨을 건 도박과도 같다. 만약, 부득이하게 고장 등으로 차량의 이동이 불가능하여 도로상에 방치된 상태라면, 
차주는 비상등을 켜고 우선 도로 밖으로 피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先 대피 後 신고).

아울러, 전방 유고상황 알림‧경고 내용을 충분히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주시태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전방의 유고상황(공사 중‧급정거 발생‧전방 지정체 등)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되고 있어 유용한 정보들을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다. 운전하는 동안 계속 긴장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대신 적어도 경고 안내가 발생된 때로부터 일정시간 동안은 반드시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 운전자는 경고 안내가 있었음에도 이를 일상적으로 묵인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출처-중앙일보(좌), 한국경제(우)]


[출처-한국도로공사]


[ 맺음말 ]

고속도로 교통사고의 상당 부분은 운전자의 기대조건과 실제 도로‧교통상황 간의 차이로부터 발생한다. 운전자는 현재 주행 중인 속도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 고속도로에는 사고‧고장차, 공사구간, 진출램프, 터널 내 정체로부터 발생되는 속도변화 등 다양한 상황이 존재한다. 따라서 현재의 주행 속도대로 지속 운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단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또한, 운전자가 스스로 인지하고 있는 운전 실력과 실제 컨디션 간의 차이로 인해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 대한 판단마저도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좌우될 수 있는데, 운전자 스스로의 컨디션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2시간마다 휴식해야 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시간 이상 연속 운전을 하지 않는 자신과의 약속, 컨디션이 좋다 하더라도 2시간마다 휴식하는 ‘웰 드라이빙 루틴(Well driving routine)’ 이 필요하다.

자동차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운전 스킬이 좋은 사람을 일컫는 ‘Best driver’는 더 이상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용어가 되었다. 대신 ‘Safest driver’가 우리에게 더욱 중요해졌다. 운전자의 예상과 도로‧교통 상황에 대한 차이를 빠르게 캐치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로 안전운전의 비법임을 명심했으면 한다. 


출처 :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exhappyway&logNo=222483585529&categoryNo=37&parentCategoryNo=37&from=thumbnailList
[한국도로공사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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